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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의 해산 도우미 ♥★

차주희 2011. 12. 25. 07:42

 

 

 

 

 



요셉의 해산 도우미


아기 예수님이 태어날 때의 장면은 모든 것이 미화되어 있고 성화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신 베들레헴의 마구간에는 지금 대성당이 서 있습니다.


또 성탄카드에 그리는 마구간의 장면이나 성탄 장식용의 모든 마구간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깨끗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사실 짐승들이 있는 마구간에는 우선 동물의 분뇨냄새가 날 것이고
짚더미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성탄카드의 짐승들은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조용히 아기를 내려다보고 있지만
사실은 말굽 소리를 내고 울음소리를 내기도했을 것입니다.
마구간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확실히 희극적 장면입니다.


산달이 된 가난한 초산부가 나귀를 타고 긴 여행을 하다가 몸을 풀게 되었는데
남편이 돈을 가지고 있었거나 역량이 있는 남자였다면 하다못해
여관집 주인이 자는 방에서라도 몸을 풀게 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 때에 이미 산파제도가 있었는데, 이 돈 없는 요셉은 산파를 부르지도 못했으니
나이 젊은 숫총각(아직 동침하지 않았으니까)의 해산 도우미 솜씨를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기 목욕이나 제대로 했을지 의문입니다.


여행자가 마구간에서 해산하여 아기를 여물통에 뉘였으며 짐승들 사이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나니 사람들의 구경거리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기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들은 목자들이 즉시 경배하러 갔을 때는
이미 사람들이 마구간에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눅 2:18).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신화의 세계를 깨뜨리자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필자가 첫 아기의 아비가 되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던 것을 상기하면
땀을 뻘뻘 흘리며 쩔쩔매던 순진한 요셉에게 동정이 갑니다.
오, 불쌍한 요셉이여!



2011. 12 . 25
오늘의 교회에 새신자를 위하여 산파역활을 잘 하는 당신이길 ..... 柳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