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루시는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요소는 하나님이 그 백성과 맺으신 언약이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했던지 기독교인들은 그 말에 대응하는 라틴어 '테스타멘툼'을 가지고 히브리어 성경과 기독교 성경에다가 '구약(옛 언약)'과 '신약(새 언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중심 되는 주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는 것으로 시작된다(창 15장; 17장). 그 언약은 그 다음 단계에서 이삭(창 26:1-5)과 야곱(창 28:10-22; 출 2:24; 6:2-5를 보라)과 새롭게 체결된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모든 백성과 언약을 맺게 되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신다(출 24:3-8). 이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려고 하던 무렵 모압 평지에서 새롭게 다듬어진다(신 29:10-15).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은 스스로 그 백성과 두터운 유대를 맺으신다.
그 백성과 함께 하고 그들을 축복하신다고 약속하신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되풀이해서 그 언약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께 반역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늘 신실하게 자기 백성이 자기에게 돌아오도록 이끄신다. 선지자 예레미야 때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맺으실 새 언약을 선포하신다(렘 31:31-34).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이 언약은 예수께서 성만찬을 제정하실 때 성취되었다(막 14:22-26; 고전 11:23-25).
그 언약의 조항 중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들이 자기 땅을 갖게 되고 그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이 주제가 「민수기」와 「신명기」에서 줄곧 다루어진다. 그 땅은 거룩한 땅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곳에 거룩하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땅이 없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백성이 되지 못하리라. 기독교인들에게도 이같은 가르침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독교인들도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영원히 함께 계시면서 자기들의 하나님이 되시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의 약속을 바라고 있다(계 21:1-4).
마지막으로, 그 언약은 하나님이 거룩하시듯 하나님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레 20:26; 22:31-33). 이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이란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도록 특별히 헌신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역할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모든 백성들을 축복하실 것이다(창 12:1-3). 이 주제는 기독교인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제사장이 되어야 하고, 거룩한 민족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께 헌신한 백성이 되어야만 한다(벧전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