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웅담임목사주일설교원고

꿩 잡는다고 모두 매가 아닙니다.

차주희 2013. 4. 18. 10:42

 

 

 


 

 

꿩 잡는다고 모두 매가 아닙니다.

 

 

우리 속담에 꿩 잡는 것이 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는 말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심각한 결과지상주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교회마다 교인의 수를 늘

리기 위해, 더 크고 좋은 교회당을 짓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애쓰고 노력합니다.

흔히 말하는 교회성장이 목회의 성공척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교인의 수가 늘어나서 소위 성장이라는 결과물을 얻게 되었을 때, 그 결과가 모두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예배시간에 우리가 고백하는 것과 같이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우러 오신 것입니다. 교회 본질의 회복은 외면한 채 교회의 성장을 위한 교회의 사명만을 강조하고, 스스로 수고하고 애써서 이룬 교회의 양적 성장만을 성령의 역사하심이라고 한다면,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인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교회는 전도와 선교를 통한 영혼구원에 힘써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합니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의 사명감과 성령의 역사하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선교하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생기면서 전도의 목적이

 

영혼구원이 아니라 교회성장의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다 꿩을 잡았다고 해서

 

모두가 매는 아니듯이, 교회가 성장했다고 모두가 성령의 역사로 돈 것은

 

아닙니다. 시동이 꺼진 자동차가 그 달리던 심에 의해 얼마의 거리는 더 나아가는

 

것처럼, 교회의 성장이 과거에 있었던 성령의 역사의 여진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더 늦기 전에 예수님께서 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어 주셔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셨는지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김종웅목사 까투리 날개 짓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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