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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차주희 2011. 11. 15. 12:44

 

 

 

 

 

 

 

 

 

                 

 

사랑은 당신에게 삶을 부여하고,

 당신이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고,

 잘못하면 꾸짖고,

 도망가면 기다리고,

당신이 그것을 추구하기를 중단하면 당신을 껴안아 주고,

당신이 입맞추면 당신에게 입맞춤을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당신에게 고통도 줍니다.

사랑이 고통을 준다는 이 사실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죄에 대한 벌처럼 생각합니다.

 또 모두가 죄를 많이 짓고 있기 때문에 미성숙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벌하셨구나."

그 결과 우리는 어떤 벌에서 또 다른 벌로, 어떤 고통에서 또 다른 고통으로 옮아 갑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벌하시지 않습니다.

 그 분을 조금 알게 된 지금, 나는 성숙하지 못한 탓으로

 고통을 하느님의 벌로 생각했던 때가 부끄럽습니다.

 즉 벌하시는 하느님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오직 그분을 악하고 악한 우리와 같은 그런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벌하는 것이 나쁜 일일까요?

간단히 말해 옹졸하게 복수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너는 내 말을 듣지 않았으니 너를 벌한다.' 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예수님 자신이 우리에게 우리의 뺨을 때리는 사람에게 다른 뺨마저 대 주라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분이 달리 행동하시겠습니까?

말하자면 다른 뺨을 대 주시는 대신 합당한 벌을 내리시겠습니까?

그런 하느님이시라면 나는 더 이상 호감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의 경우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아주 많이 허락하시는 그 고통은 벌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육입니다. 사랑에 대한 교육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은 사랑밖에는 주실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고통은 우리가 그 사랑에 참여하도록 도와 줍니다.

 

 


 


 카를로 카레토 보이지 않는 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