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착각신앙은 안됩니다. (눅12:16-21)
1654년 11월23일. 세계 철학사에 한 획을 그었던 31세의 천재가 착각속의 오랜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바로「팡세」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파스칼. 그로부터 6년 후 파스칼은「사유의 대상인 하나님」이 아닌「구원의 하나님」을 생활 속에 체험하는 가운데 삶을 마쳤습니다. 팡세가 죽은 다음 사람들은 그의 옷자락에 봉합되어 있는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지 철학대상의 하나님이 아니다.” 국회의원 출마했던 후보들을 보면 모두 자신만이 가장 유능한 인물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당선돼야 나라가 발전하고 남이 당선되면 나라꼴이 엉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착각에 깊이 빠지다보니 상대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승리를 위해 상대를 헐뜯고 비방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년 말에 있을 대선에는 마음 따뜻하고, 가슴이 넓은 감성의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도 착각 속에 살았던 인물들이 있습니다.
첫째, 구약의 착각의 사람 하만 (에스더7:7-10)
에스더서를 보면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오십 규빗의 나무를 세웁니다. 왕의 가장 총애를 받는 제2인자라는 착각 속에서 진행하는 음모였습니다. 그는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쓰고, 왕이 타는 말을 타고 성안을 활보해야 할 사람은 당연히 자신일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죽임을 당해야 할 ‘모르드개’는 오히려 존귀해지고 ‘하만’이 반대로 오십 규빗의 장대에 매달려 처형되었습니다.
둘째, 예수님 비유에 나오는 부자 (눅12:16-21)
신약에서 최대의 착각 속에 산 사람은 예수님비유에 나오는 한 부자입니다. 토지의 소출이 풍성하자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곡식을 쌓아둘 곳을 걱정하면서 마치 지금 당장 부자가 된 것처럼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상상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부자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오늘 밤에 그가 죽는다면 재물은 이미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더욱이 자신의 영혼 문제는 소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는 것을 모르고 착각 속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교회 안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은 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도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일성수, 봉사, 전도, 성도의 교제 등 교회에서 신자의 도리를 다한다고 구원 얻을 줄로 안다면 착각입니다. 먼저 예수님을 나의 주로 믿고 회개하고 거듭나서 구원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세례를 체험하고 속사람이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구원받지 못 한자는 성 밖에, 구원 받아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은 성안에 있게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 착각에 빠진 신앙이 아니라. 구원의 확신을 고백하는 신앙이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2, 4. 22. (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