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내 평생에 가는 길 ♬

차주희 2020. 4. 9. 23:00

 

 

 

 

 

                                                                                                                           

변호사인 호레이셔 게이츠 스패포드(1828-1888)

영국인이지만 미국 땅에 와서 성공한 몇 안 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무디 전도단"의 재정적 후원자이기도 했다.

그는 사업이 번성하는 만큼 하나님의 사업에 더 많은

후원을 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그 사명을 감당하며 살았다.

그런데 1873년 스패포드 공장에 설치된 유류탱크에서 큰 화재가 나게 되고

그의 사업장은 재만 남게 되었다.

하나님 사업에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살던 스패포드에게 왜 이런일이 생기는 건지

그도 주변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긍정의 사람 스패포드는 포기하지 않았고

사업재기를 위해 다시 일어섰다.

사업을 정상적인 궤도에 올리기까지

그는 아내와 네 명의 자녀를 배에 태워

영국으로 보냈​다.

스패포드는 에딘버러에서

전도단 책임자인 무디 목사와 함께

미팅을 하고 있었다.

그 때 그에게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행사에 참여한 많은 기독교 협의회 대원들을

실은 '빌르 드 아부르'라는 증기선이

프랑스로 돌아가던 중 대형 여객선과

충돌하여 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배에 스패포드의 아내와

네 자녀들이 승선하고 있었다

1시간 만에 기울어져 침몰된 배는

226명의 목숨과 함께 였고 겨우 47명만 구조되었다.

구조자 명단에 스패포드의 가족은 아내뿐이었다.

전보를 통해 그 소식을 전해들은

스패포드는 영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배가 침몰한 지점을 지날때

그의 온몸은 떨려오기 시작했다.

네 명의 딸을 한꺼번에 삼켜버린

파도를 바라보며 그는 눈물만 쏟을 뿐이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걸까?"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스패포드는 밤새 울부짖으며 하나님께 절규

했다.

"사업이 무너진 것도 저에겐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은 이겨낼 수 없습니다.

기댈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뿐입니다

제가 연단되어야 한다면 지금 저에게 찾아오셔서

평안을 주시옵소서"

그의 기도는 밤을 새웠다.

선실 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 순간 주님의 손길이 느껴졌다.

시편 23편 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시편 23편 6절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말씀이 마음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그의 마음에 폭풍 같은 슬픔이 지나고 서서히

뜨거운 평강이 차오르고 있었다.

스패포드는 주님이 주시는 그 평안을 표현하고

싶어서 무릎을 꿇고하던 기도를 마치고 침실에 있는

작은 탁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그의 수첩에 "내 영혼 평안해" 라는 제목으로

그의 마음을 담아 찬송시를 써 내려갔다.

이렇게 나온 가사는 무디전도단 찬양 인도자

필립 블리스의 작곡과 만나

지금 우리가 부르는 찬송시가 되었다.



훗날 스패포드는 ​아내와 함께

예루살렘 구제구호 단체인

"아메리칸 콜로니"를 설립하였는데

그 단체의 활동으로 인하여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