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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웅목사~아빠 아버지 하나님 -요 20:17 <II>

차주희 2013. 3. 28. 23:50

 

 

쉼과 회복이 있는 교회

담임목사 김종웅

  

아빠 아버지 하나님 <2>

본문 : 요 - 20:17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아멘

 

8.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성부 하나님

아빠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말의 세 번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6:31-35).

31, 32절을 보면 먹고 마실 것을 구하는 것은 이방인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지요. 즉 있어야 할 바를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심을 믿는 것이아빠 아버지라는 표현 속에 내포된 의미입니다.

이제는아빠 아버지 하나님하고 부를 때마다 하나님은 나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는 분임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가 매일 이러한 고백을 하면서도 내 삶을 직접 책임지려고 하니까 삶이 고달파지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탐욕을 채워 주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고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우리의 생명도 책임져 주시지요. 우리가 늘 욕심을 부려서 문제지 우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면 참 편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채워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이 그랬어요. 제 아버지가 그렇게 사셨거든요. 집 한 칸 없이 사셨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32녀의 자녀 중 누구 집에 가도 어머니 방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예비하셨기 때문이지요.  

 

제 아버지와 어머니를 책임지시고 그들을 위해 예비하셨던 하나님께서 저 또한 보호해 주시고 저의 삶을 책임져 주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이 제게 저금을 하라고 아무리 충고를 해도 전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삶을 책임지신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9. 하나님 노릇 하는 교회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방법으로 공급해 주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쌀독의 먼지를짜잔~!"하며 쌀로 변하게 하여 채워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된 공동체를 통하여, 즉 교회를 통하여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 노릇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교리만의 성육신이 아니라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하나님 노릇을 못하는 이유는 교인들이 이것을 몰라서 헌신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또한 교인들이 헌신해도 교회가 하나님 노릇을 하기보다는 엉뚱한 짓만 하니까 헌신이 점점 줄어드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지체인 성도는 믿고 헌신해야 하며, 교회는 교회 존재의 목적을 분명히 알아서  어려운 지체에게 하나님 노릇을 해 줘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이며, 이것을 안다면 우리의 삶에서 교회가 우선이 되겠지요.

 

10. 한국사회와 교회

그런데 하나님께서 탄식하고 계실 것 같아요. 한국교회가 점점 한국사회의 독점과 부패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얼마 전 매스미디어를 시끄럽게 했던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 그것은 1%가진 자의 탐욕과 욕심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지요. 그런데 저는 그 사건을 접하며 한국교회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뷰 중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자신이 사람을 잘못 고용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탄식했다고 합니다. 자기 아들을 포함하여 5명에게 회사를 맡겼는데 그 사람들로 인하여 이렇게 엄청난 비리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는저럴 줄 알았으면 내 아들놈이라 해도 45%의 대주주로 만들어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탄식을 했던 겁니다.

 

우리도 혹시 세상이 우리 이름으로 등기되어 있다고 이 세상이 나만의 것이라고 착각하며, 하나님께서 믿고 우리에게 맡기신 것을 낭비하지는 않나요? 혹시 지금 한국 대형교회의 모습이, 어쩌면 내가 다니는 교회가 그런 모습은 아닐까요?

 

11. 하나님과의 만남

아빠 아버지라는 호칭 속에는 이러한 놀라운 영적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비밀이지요. 그러려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이 있어야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며 바른 삶을 영위할 수 있지요.

그렇게 올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은 하나님의 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영어로 아이돌(idol)은 우상이잖아요.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의 우상 말입니다. 우상이라는 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이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린 그분의 팬이 되어야 합니다.

 

12. 팬으로서의 기쁨

팬들이 아이돌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좋아합니까? 받기는커녕 오히려 팬레터도 보내고 선물도 보내면서 그를 보고 만나는 것만으로 더할 수 없는 기쁨을 얻지요.

그런데 한국의 교회에서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가르칩니까? 열심히 빌면 복을 주고 말 잘 들으면 복을 주는 그런 하나님만을 바라지 않나요? 물론 하나님은 그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의 의를 구하는 자에게 부족함 없이 채워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종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사랑이지요.

교회에서 축복을 우선으로 선포한다면 그것은 저급한 기독교입니다. 아빠 아버지 하나님을 믿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여러분은 그저 하나님의 팬이 되지요.

 

 

13. 팬미팅으로서의 예배

이러한 의미에서 예배를 표현한다면 저는 팬미팅과 같은 것이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예배는 연예인의 팬미팅과 같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팬이 되어 예배 때마다 모여서 팬미팅을 여는 것이에요.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팬미팅이 뭔가요? 어떤 연예인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 그 사람 하나 때문에 한마음이 되는 것이지요. 2PM의 팬이라면 그 전에는 안면식도 없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었더라도 오로지 2PM 때문에 한마음이 됩니다.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2PM을 위해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내어 주면서 즐거워하지요. 팬미팅은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각자가 준비한 것을 가지고 와서 서로 나눕니다.

 

예배가 그런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을 알고 성자 하나님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팬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연예인이 우상이 되면 그 우상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듯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서 하나님의 팬이 되면 하나님 자체가 나에게 행복이 되지요.

 

14. 성령 하나님

이러한 사실을 믿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함이지요. 그러한 성령이 함께하셔서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나님 때문에 한마음이 되고 하나님 때문에 즐거워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마치 부모님을 제대로 알면 부모님 때문에 형제들이 하나가 되는 것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그럴 경우 부모님의 존재 자체가 행복이지요. 예수 믿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15. 열역학법칙에서 관찰한 하나님의 모습

그런데 요즘에는 왜 그렇지 못할까요? 하나님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원래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신인식이 점점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과학에서는 이 현상을 열역학법칙이라고 하지요. 열은 점차 식는다는 것, 다시 말하면 정보는 점점 왜곡된다는 것입니다.

재미삼아 하는 놀이 중에 귓속말로 말 전하기 놀이가 있죠? 처음에는어머니가 아침을 해 주셨습니다."라는 문장이었던 것이 여러 사람을 통해 전달되면서어머니가 기침을 하셨습니다."라든가어머니가 침을 뱉었습니다."라는 식으로 문장과 의미가 엉뚱하게 변질되는 것입니다.  

 

 

16. 하나님의 스토커

하나님에 대한 정보의 오류가 일어나서 하나님을 내 편만 들어 주는 분이나 내 욕심을 채워 주는 분으로 왜곡한 결과, 우리는 예배 때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하나님의 팬이 아닌 스토커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스토커가 뭔가요?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집착하는 사람이지요. 스토커의 특징은 독점입니다. 한국교회에 하나님에 대한 팬이 아닌 스토커들이 모여 있기에 참된 기쁨이 없고 싸움과 분란만 있는 것입니다.

 

17. 하나님 나라의 자녀

아빠 아버지로서의 성부 하나님의 의미를 정리해 봅시다.

 

첫째,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됨을 통하여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둘째, 믿는 자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상속자이지만 아직은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는, 실제적이 아닌 실질적인 상속자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의 탐욕이 아닌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도록 허락하시며 우리를 자신의 상속자로 그리고 자녀로 삼아 모든 것을 채워 주시는 분입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믿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의 의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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