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세상에서 세상으로 (마 10:1-8)

차주희 2013. 8. 20. 22:29

 

 

 

 <소명의 강단>

 

세상에서 세상으로 (마 10:1-8)

 

  요즘 자연인으로 사는 이들을 취재 방영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습니다. 속세를 떠나 좀 조용히 살아 보겠다고, 잃은 건강 찾아보겠다고, 산 속으로 들어가서 삽니다. 거기에다 집을 짓고, 찬 바위에 앉아서 수양을 하기 도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불러낸 제자들을 세상으로 다시 보내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제자들을 세상에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12명의 제자들은 모두 세상에 살고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귀신들려 고생하는 세상, 병이 들어 고생하는 세상, 서로 아귀다툼하는 세상, 전쟁이 쉬지 않는 세상, 남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세상, 거짓말과 아첨하는 말이 난무하며, 물고 또 물리는 세상, 온갖 종류의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이요 흑암의 권세가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 제자들을 예수님께서는 부르셨습니다. 여기 부르셨다는 말씀은 "선택하여 불러내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세상에 그대로 둔 채 고쳤다는 뜻이 아니라 소속을 바꾸어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아들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골 1: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우리를 고통뿐인 세상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사랑과 의와 희락과 화평을 맛보도록 하나님의 나라로 옮기셨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제자들을 다시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어보내시며"(5절) 아니 불러내실 때는 언제고 그렇게 지긋지긋했던 세상으로 다시 가라고 하시니 너무 잔인한 것은 아닐까? 예수님께서 왜 제자들을 다시 세상으로 보내셨을까? 다시 세상을 사랑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다시 보내신 목적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6절) 잃어버렸던 양을 찾으라고 보내신 것입니다. 귀신들린 자, 병든 자, 삶의 의욕을 상실한 자, 왕따를 당하여 외로움을 속에 살아가는 자, 기형아로 태어나서 버림받은 어린아이들도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이 모자라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고를 당하여 지체가 부자유하게 된 장애인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악 된 세상은 미워하셨으나 그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을 다시 보내신 것은 옛날에 사랑하며 살던 세상을 사랑하여 죄나 짓고 살라고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세상에서 구원해 내라고 보내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셨던 주님은 성령 받은 성도들을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보내신 공통된 목적이 있으니 그것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알도록 돕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결론: 주님은 우리도 보내십니다. 지치고 허덕이는 영혼들을 찾아가서 그들을 구원하는 일에 헌신하는 아름다운 종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2013년 8월 25일(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