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혼자가 아닙니다 (딤후4:9-18)

차주희 2013. 8. 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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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명의 강단

 

 

혼자가 아닙니다 (딤후4:9-18)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은혜를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본문의 말씀에 기록된 사도 바울은 16절에서는 혼자였으나, 17절에서는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셨다'라고 하므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혼자가 아닌 이유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가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가족'이란 단어는 여러 번 있으나, '가정'이란 단어는 (갈6:10)에 한번 나옵니다. '오이케이오스'인데 '가족이 살고 있는 거처'란 뜻입니다. 가정이란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삶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가정, 가족의 의미가 부모, 자식, 형제만 모여 사는 곳만이 아닙니다. 희, 고, 애, 락 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산다면 그곳도 가정입니다. 고아에겐 고아원이 가정입니다.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계신 양로원은 그분들의 가정입니다. 혼자 있을 수 없으니 서로 다른 남이지만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정입니다. 오늘날 문제는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말세에 사단은 사회의 기초인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가정과 가족이 있음을 감사하시고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이웃이 있으니 혼자가 아닙니다.

 인간을 사회적 존재라고 한 것은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가령 부모, 남편, 아내, 자녀가 없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사는 삶의 혜택은 이웃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좋은 이웃 만나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좋은 이웃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여리고 길에 강도 만난 사람에게 사마리아인 같은 참다운 이웃 말입니다. 나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행복한 자들입니다. 나의 곁에는 고마운 이웃, 나보다 좋은 이웃이 많이 있으니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셋째, 주님이 함께 계시니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은 야곱, 모세, 엘리야, 바울 등, 주변에 함께 하던 사람들 다 떠나고 홀로 남았을 때도 주님은 함께 계셨습니다. 어느 병원에서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고통이 어느 시간에 더한가를 조사했습니다. 오전보다 오후, 오후보다 저녁이었고, 독방에 있을 때, 간병인, 가족, 간호사나 의사가 있을 때보다는 홀로 있을 때 고통이 더 심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홀로 있으면 괴롭고, 쓸쓸하고 더 아픕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함께 있다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내 곁에, 내 안에 이 세상 끝날 까지 나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까? 주님은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겠다.'(요14:18)에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이 혼자일 때, 외로울 때, 함께 하셨던 주님은 오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 아멘! 

 

결언/ 가족은 떠날 수 있고, 이웃도 떠날 수 있으나, 주님은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시니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아멘

 

(2013년 9월 1일(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