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잊으면 안 됩니다. (신 8:11-20)

차주희 2012. 8. 14. 11:25

 

 

 

 

 

<소명의 강단>  

 

잊으면 안 됩니다. (신 8:11-20)

 

 우리는 인간이기에 항상 무언가를 잊고 삽니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했던 추억들 우리 자신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그리고 때론 자신이 누군지를 잊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모두 잊는다고 해도 마음속의 불꽃, 사랑, 그리고 하나님만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째, 세 가지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⑴창조주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12:1)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11, 14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⑵내게 은혜 주신 분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부모와 스승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⑶조국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조국을 잊지 않는 민족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6년 이상 살면서 한국인의 정서를 잘 파악한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가 쓴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한국인의 정곡을 찌르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영리하고 똑똑한데 자기 밖에 모른다. 일본 사람은 아무리 자기에게 개인적으로 이익이 되어도 나라에 손해가 되면 그 일을 안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나라야 망하든 말든 자기 개인에게 유익이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갈 조국 대한민국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지난 역사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⑴고난의 시절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살다보면 잊어도 괜찮은 것도 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들도 있습니다. 무엇을 잊어서는 안 될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벧엘’ 고난의 시절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가난했던 시절, 병들었던 시절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⑵현재의 축복에 감사해야합니다. 벤허 중에서 "현재의 축복에 감사 하는 자만이 과거의 고통을 잊을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았음에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⑶에벤에셀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성도들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론 불평하며 좌절과 실망으로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은 너희들의 뒤를 돌아보아라 말씀하시면서 감사하지 않을 것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렇습니다. 살아온 날을 회상해보면 감사한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단지 세상 욕심과 세상의 잣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연약함 때문에 감사하지 못하고 늘 무언가에 쫓겨 살아가는 불안한 삶이 감사할 일을 잊고 살게 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순간순간을 바라보며 의심과 걱정으로 불안해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조금만 세상의 눈을 벗어나 돌아봅시다. 지금 이 순간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기도: 하나님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며 살아왔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잊었던 것 다시 찾아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아멘)

 

(2012, 8. 19.(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