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비둘기 같은 그리스도인(창8:1-12)

차주희 2014. 1. 30. 11:15

 

 <소명의 강단>

 

비둘기 같은 그리스도인(창8:1-12)

 

  홍수 후에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지시를 기다렸습니다. 창문을 열고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었습니다. 이 새들은 신자를 상징하는 비유가 되고 있습니다. 신앙을 점검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신자의 모습을 회복합시다.

 

  첫째, 까마귀 같은 신자가 있습니다.

 "까마귀를 내어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7절) 이 말씀을 어떤 학자는 까마귀가 노아의 방주 안으로 되돌아 왔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다른 학자들은 방주 주위를 왕래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후자의 견해를 따릅니다만 사실 까마귀는 되돌아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까마귀는 잡식성 조류로서 썩은 고기도 먹습니다. 그러므로 물위에 떠다니는 사체를 먹다가 가끔 방주 쪽으로 와서 방주 지붕 위에 앉았든지 아니면 방주 이쪽저쪽을 소리를 내며 왕래하였을 것입니다. 방주 주변을 왕래하였을 뿐 노아에게 어떤 유익도 주지 못하였습니다. 까마귀는 하나님의 사랑도, 은혜도, 사명도, 망각하고 세상으로 나가는 교인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까마귀는 육에 속한 신자의 삶을 예표 합니다.‘육에 속한 자는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여 미련하게 보이며 깨닫지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고전2:14). 하나님께 산 제물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목적 성취를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를 이용하기도 하고, 세상의 쾌락과 물질에 몰두하여 그리스도의 품을 떠나는 자는 까마귀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6:27)

 

  둘째, 비둘기 같은 신자가 있습니다.

 노아는 세 번 비둘기를 내보내서 물이 감한 여부를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보낸 비둘기는 접족할 곳을 찾지 못해 방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노아의 목적대로 비둘기는 자기의 사명을 다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비둘기가 접족할 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것은 물이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을 전해준 것입니다. 썩어져가는 세상에서 평화와 안식과 기쁨을 찾을 수가 없기에 주님께로 돌아온 성도를 나타냅니다. 7일 후 두 번째 비둘기를 내어 보냈습니다. 그 비둘기는 저녁이 되어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왔습니다. 이러한 충실한 사명 수행으로 노아는 땅에 물이 감한 줄을 알았습니다.(11절) 7일 후 세 번째 내보낸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물이 완전히 감해졌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 것입니다. 비둘기는 참 신자의 표상입니다. 구약에는 제물로도 바쳐졌습니다(레5:7,12:6). 감람 새 잎사귀를 가져와 새 생명을 알렸듯이 참 성도는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세계가 열렸음을 선포하는 일군입니다. 비둘기처럼 신자는 평화의 소식을 가져오는 자이어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와 이 사회에서 비둘기처럼 사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명을 잃어버린 까마귀가 아니라, 사명에 충실하였던 비둘기처럼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4년 2월 2일(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