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요13:12-17)

차주희 2014. 2. 7. 12:58

 

 

 

 <소명의 강단>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요13:12-17)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제자의 도, 섬기는 삶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발'은 (헬/푸스)로서 발, 족과 문하라고 번역되기도 하였습니다. 주님은 '문하생'의 발을 씻어 주시므로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첫째. 제자의 발을 씻기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14절)하셨습니다. 스승인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이는 먼저 된 사람이 나중 된 자의 발을 씻겨야 하고, 먼저 배운 사람이 나중 배우는 사람의 발을 씻겨야 하고, 먼저 믿은 사람이 나중 믿은 사람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의 발을,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의 발을 씻겨야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울 힘이 있는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올바른 삶의 태도인 것입니다.

 

  둘째. 자기의 발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13:8) 하셨고,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13:10)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죄 사함과 구원의 교리가 들어 있습니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은 신자를 의미합니다. 목욕은 원죄의 사함과, 발을 씻는 것은 행위의 죄를 씻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목욕한 자도 발을 씻어야 한다.'는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기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과 보혈의 능력으로 눈, 귀, 손, 발을 씻고 깨끗함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서로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합니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14절), '너희도 서로' 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할 일과, 그리스도인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어느 분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는 '음식을 먹을 때 긴 수저로 자기만 먹으려는 것과 서로 먹여 주는 것의 차이라'고 하였습니다. 섬긴다는 것은 나 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때에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여 승무원들이 비행기 안에서의 꼴불견 10가지를 뽑았습니다. 기내에서 양말을 벗는 것, 승무원에게 반말하는 것, 흡연, 고성방가, 빈자리에 마구 앉는 것, 식사 중 등받이 젖히는 것, 음주만취, 큰 짐 갖고 타는 것, 무질서한 면세품 구입, 서둘러 나가는 것 등이랍니다. 이런 모습은 남을 생각지 않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림대학의 유형준 교수는 '남을 섬길 줄 알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장수한다. 여성이 남성 보다 장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은 남성들 보다 자기를 위한 활동 보다 남을 위한 활동이 많고, 나눌 줄 알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 건강에 유익하여 장수하는 것 같다' 고 하였습니다. 남을 섬기는 사람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결론: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어 주고, 자신의 발도 항상 깨끗이 씻고, 서로의 발을 씻겨 주는 섬김의 삶이 복이 있습니다. 아멘!

 

(2014년 2월 9일(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