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본문을 보면서 우리가 성경을 올바로 깨
달아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녀에 대한 생각을 아브라함과 같이 가져야 하기 때
문입니다. 우리의 소유권을 하나님께 드릴 때에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
험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겠습
니다. 여러분에게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왜 걱정을 합니까?
그것은 내가 자녀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책임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이런 것은 사탄이 시킨 일을 함으로써 사탄에게 사망의 대가
를 받은 결과 사망의 증상인 염려가 나타난 것이지요.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사회적 통념
으로 자신의 자녀를 평가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행복이 성적순' 이라는 생각이죠.
그래서 내 자녀가 남들보다 공부를 더 잘해야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내 아이가 공부를 좀 못하면 아이의 미래가 엉망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착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생각은 자녀의 미래를 알지 못하는 부모의
자식의 한계 때문이라는 것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만약 내 아이가 남들보다 공부는 못하지만 훌륭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 걱정
하겠습니까? 걱정 안 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공부를 좀 못하고 말썽을 피우긴 하
지만 나중에 연예인 비나 아이유 같이 될 줄 알면 걱정하겠습니까? 안 하지요. 미
래를 알지 못하면서 사회적인 통념으로 내 아이를 평가해서, 마치 미래를 다 아는
것 같이 생각하니까 자녀에 대해 온갖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단지 공부 공부만
못하는 아이에게, "네가 그래가지고 나중에 네 가족 먹여 살리겠냐?" 이런 식으로
말하지요. 실상은 그것도 "나중에 나를 먹여 살릴 수 있겠느냐?" 이런 의미에서...
그런데 우리가 살아봐서 알지만 사람이 공부를 못하는 것은 인생을 사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문제는 공부 좀 못한다고 공부의 잣대로 아이를 평가하는 것
이에요. 그렇게 되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인생에서 자존감이 낮으면 문제
가 되는 것이지요.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뭘까요? 남들보다 좀 잘하면 자만하고,
남들보다 좀 못하면 좌절하는 것이지요. 성공 좀 했다고 자만하고, 약간의 실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