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강단

무엇이 더럽게 하는 가 (막7:18-23)

차주희 2014. 6. 27. 13:22

 

 

 

 <소명의 강단>

 

무엇이 더럽게 하는 가 (막7:18-23)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주변 환경이나 먹는 음식물이 아니고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더럽게 한다는 개념은 어떤 위생적인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고 죄를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 씻는 것은 위생적일 뿐입니다.

 본문 5절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계명보다 사람의 유전을 더 중요시하는 이들의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손을 씻는 것은 위생적일 뿐이지 죄를 씻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손을 씻지 아니하는 것은 위생적으로는 불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죄를 짓는 일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 음식물은 사람을 더럽게 못합니다.

 본문 14-15절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먹든지 불결한 음식을 먹었다면 배탈이 나고 건강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어떤 음식이라도 먹으면 되겠다고 오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 여기서 말하는 음식은 하나님께 먹으라고 허락하신 음식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하신 모든 것을 포함해서 말하는 것입니다.(시106:28-29) 그 외에 먹으라고 허락하신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손을 씻지 아니하고 먹는 것은 위생적으로는 불결하지만 그 음식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셋째, 몸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본문 20-23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하였습니다. 설명이 더 필요가 없는 줄 압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말하기를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 17:9)하였습니다. 밖에서 들어가는 음식은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오지만 속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와서 온갖 못된 짓을 다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음식물이 아니고 속에서 나오는 온갖 못된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결론: 사람이 겉모습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을 더욱 깨끗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눈에 보이는 다른 사람의 죄를 보지 말고 안으로 내 죄를 보고 깨끗하게 하려고 애를 써야 하겠습니다. 타인의 외적인 면은 보여서 말하기 쉽지만 자신의 내적인 죄는 보이지 아니한다고 덮어두는 모순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2014년 6월 29일(주일) 청주소명교회 진범석 목사)